언젠가 수많은 말초신경들이 이건 아니야, 분명 잘못된거야, 이건 옳지 않아라고 아우성치며 당장 이 상황과 사람으로부터 도망쳐야한다는 경보를 뇌로 보내왔던 적이 몇번은 있었다. 나는 얕은 숨으로 가뿐히 그 경보를 꺼버리고 ‘관계의 안전감’(생존)을 택하며 내 안의 불안과 분노, 내 자신을 힘껏 축소시켰다. 이건 내 의식 속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일이었다. 지금 내 몸의 감각들과 무의식은 여기서 벗어나라고, 왜 가만히 있냐고 아우성치고있다. 그걸 몰라서 묻나? 지금의 자리를 벗어나려면 큰 댓가를 치러야하기 때문이다. 현실적인 문제들은 내가 계속 순응해야한다고 나를 설득하고, 내 직관과 무의식은 나를 지키라고 소리친다. 그러면 이따금씩 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. ..